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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마중물 시니어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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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형준 작성일18-12-18 22:01 조회1,5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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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시니어상담사 김영숙

나는 9년 동안 폐암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해 2월 22일 하느님께로 떠난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불안. 불면증으로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날 가장 가까운 친구 권유로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모집하는 시니어심리상담사에 선발되어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노인심리상담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심리상담 2급 자격증을 취득하여 2018년부터 시니어(동년배 노인) 심리상담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명의 내담자를 상담하여 4명 종결하고 3명은 계속 상담 중에 있다.
 병원에서 남편 병간호를 할 때 환자가 생사를 넘나드는 무서운 상황에서 의사가 환자 가까이에 있을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것을 목격했기에 우리 상담사들도 내담자들 가까이 있을수록 자신감도 키워주고 정상적인 삶에 가깝게 인도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대입해본다
 나는 심리상담교육과 상담을 통하여 그동안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의 내면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과거에 대한 애착과 미래에 대한 근심걱정도 모두 바람직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제는 남편을 여읜 슬픔도 잊고 오직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고 또 살기로 다짐하니 마음이 평안해 짐을 느끼며 아!아! 이것이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가족간의 불화. 건강. 이혼. 고독. 화병. 불면. 우울증등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담자에게 공감과 격려로 진솔하고 따뜻하게 그들의 내면을 달래 줄 때는 남자 내담자들이 간혹 나에게 연정을 가지고 상담사가 아닌 여자로 대하려 할 때는 매우 당혹스럽고 황당하기까지 했으나 지속적으로 진솔한 상담을 통하여 내담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온한 삶을 찾아 회복되는 모습을 볼 때에는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다.
 나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광주공원노인복지관 관장님을 비롯하여 전형준 팀장님, 이다운 팀장님 등 관계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상담사를 격려해주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우리 주변에 아픔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다해 도와드려야 한다고 다짐하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신 주님. 저는 제가 필요한 곳이면 어느곳이나 달려가 보살피고 도울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here and now) 여정의 삶이 게으르지 않고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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